삼성, Z 플립 6에 ‘엑시노스 2400’ 사용하나?

박진수 에디터 2024.04.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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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Z 플립 6에 ‘엑시노스 2400’ 사용하나?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 6에 자사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400(Exynos 2400)’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월 25일(현지시간) IT 팁스터 크로(@kro_roe)가 밝힌 내용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모든 갤럭시 Z 플립에 스냅드래곤을 사용해 왔다. 전작 Z 플립 5 역시 ‘스냅드래곤8 2세대 포 갤럭시’가 쓰였다.

다만, 전량 탑재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출시 지역에 따라 엑시노스 2400과 스냅드래곤8 3세대 병행 탑재를 검토 중이라고 전해진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이미 이와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도 출시 지역에 따라 AP를 달리 사용한다. 북미나 중국에서는 전 모델에 스냅드래곤8 3세대, 국내에서는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 2400을 쓴다.

성능 면에서 엑시노스 2400가 스냅드래곤8 3세대보다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IT 유튜버 더 테크 챕(The Tech Chap)은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된 갤럭시 S24 플러스와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된 갤럭시 S24 울트라를 직접 비교한 영상을 지난 1월 공개한 바 있는데, 테스트 결과 최대 성능에서 울트라가 앞섰다. 동일한 모델은 아니지만, 두 모델은 램 용량과 해상도가 동일하다.

영상 렌더링 성능 테스트에서는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차이 났다. 어도비 프리미어 러쉬를 이용해 동일한 동영상을 렌더링해 보니, 플러스는 3분 12초, 울트라는 1분 32초가 걸렸다. 스냅드래곤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셈이다.

엑시노스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을 사용하는 게임에서 강세를 보였다. 레이 트레이싱은 화면에서 빛이 지나는 경로를 추적해 이를 반영하는 기술이다. 플러스의 초당 프레임 수(FPS)는 122, 울트라는 105로 측정됐다.

다만 울트라의 기기 온도가 더 낮았는데, 대형 방열판이 AP 열을 더 효과적으로 낮췄을 것으로 더 테크 챕은 판단했다.

그외 갤럭시 Z 플립 6 관련 루머를 살펴보면, 올 초 IT 팁스터 레베그너스(@Tech_Reve)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 6에 ‘티타늄 프레임’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팁스터의 주장 외에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 게다가 최근 팁스터 엑스 계정이 사라지면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정 삭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다른 팁스터 크로는 램(RAM) 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동안 Z 플립 시리즈에서는 8GB RAM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Z 플립 6에서는 램 용량이 12GB로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플렉스 윈도우(외부 디스플레이) 주사율(화면 새로 고침 빈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Z 플립 시리즈 외부 디스플레이는 1세대부터 지금까지 60Hz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Z 플립 6에서는 주사율을 120Hz까지 높인다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주사율 증가는 플렉스 윈도우 크기와 관련 있다. 삼성전자는 Z 플립 5부터 1.9인치 이하를 웃돌던 디스플레이 크기를 3.4인치로 늘렸다. 그러나 주사율은 여전히 60Hz로 동일했다.

주사율은 초당 보여주는 정지 이미지의 수를 말한다. 60Hz는 1초 동안 60장, 120Hz는 120장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주사율이 높으면 화면 움직임이 훨씬 부드럽다.

50MP 광각 카메라를 적용한다는 소문도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른 플래그십 제품보다 카메라 성능이 아쉽다는 분위기다. Z 플립 시리즈는 다른 시리즈보다 카메라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선보인 Z 플립 1세대부터 12MP 기본 카메라와 12MP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세대를 거듭하며 이미지 센서 크기를 늘리거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틀은 여전하다.

배터리 사양도 부족한 편이다. Z 플립 5는 3,7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충전 속도는 유선 충전 기준 최대 25W까지 가능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플래그십인데도 배터리 변화가 더디다는 평이 나온다. Z 플립 1세대의 3,300mAh 배터리 대비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중국 플립형 스마트폰 배터리는 이미 4,000mAh를 넘어섰다. 지난해 오포에서 출시한 파인드 N3 플립(Find N3 Flip)만 하더라도 4,3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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