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낫싱 이어’는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4월 5일(현지시간), 영국 IT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신형 무선 이어버드 출시를 예고했다.
낫싱은 ‘낫싱 이어’라는 이름의 무선 이어버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출시한 제품은 낫싱 이어 (1). 유닛과 충전 케이스 모두 내부가 훤히 보이는 낫싱 특유의 투명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유닛 하나당 무게는 4.7g이며, 유닛 양쪽과 충전 케이스를 모두 합치면 67g이다.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ANC)을 지원하며, 주변음 허용 모드 기능을 제공한다. 낫싱 X 앱으로 이퀄라이저 설정도 가능하다. 밸런스, 고음 강조, 저음 강조, 음성 중 하나를 택해 음향을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다.
배터리는 ANC 비활성화 기준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를 포함할 경우 사용 시간은 최대 34시간이다.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낫싱은 이후 낫싱 이어 (스틱)을 후속작으로 내놓는다.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하지만, 커널형이 아닌 세미 오픈형 타입이다.
케이스 모양은 다소 독특하다. 시중에서 보기 힘든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립스틱처럼 케이스를 돌려 유닛을 꺼내는 방식이다.
전작과 달리 압력 감지 센서를 탑재해 에어팟처럼 스템(기둥)을 눌러 음악이나 통화를 제어할 수 있다. 다만, ANC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낫싱 이어 (2)다. 디자인은 이전 제품과 동일하지만, 크기와 무게가 소폭 줄었다.
ANC 기능을 개선했으며, 고해상도(Hi-Res) 오디오를 지원한다. 여러 기기에 동시에 페어링할 수 있다는 차이도 있다.
새롭게 선보일 무선 이어버드는 총 2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낫싱은 모델명 ‘낫싱 이어’와 ‘낫싱 이어 (a)’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낫싱 이어는 낫싱 이어 (2)의 후속작으로 추정된다. (3)이라는 숫자가 붙지 않는 이유는 낫싱의 새로운 정책 때문이다. 낫싱은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제품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자 숫자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역시 이와 유사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모토로라 엣지 플러스에 번호 대신 출시 연도를 붙인다.
낫싱도 새로운 구별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낫싱 이어로 출시해도 전작과 구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으나, 앞으로 출시될 제품과는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명명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낫싱 이어 (a)는 보급형 모델로 추정된다. 낫싱은 보급형 모델에 (a)를 붙인다.
최근 낫싱은 낫싱폰 (2a)라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사양은 기존 낫싱폰 (2)보다 다소 부족하지만,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낫싱폰 (2)는 국내 출고가 기준 89만 9천 원부터 시작하지만, 낫싱폰 (2a)는 42만 9천 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낫싱 이어 (a)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낫싱 무선 이어버드가 10만 원 초⋅중반대로 출시됐던 점을 고려하면, 낫싱 이어 (a)는 10만 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보급형 모델은 판매량 확보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에 50달러 미만 제품의 무선 이어버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100달러가 넘는 무선 이어버드는 오히려 판매량이 31%나 감소했다.
낫싱 이어와 낫싱 이어 (a) 모두 가격이나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는 티저 영상만 공개된 상태다. 낫싱은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자사 엑스(X) 계정을 통해 14초 짜리 짧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딱정벌레와 개구리가 마주 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개구리는 딱정벌레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딱정벌레는 전작 낫싱 이어 (2)를 상징한다. 낫싱은 당시 제품 마스코트로 딱정벌레를 사용했다. 반면 개구리는 신제품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구리가 딱정벌레를 뛰어넘는 장면은 전작보다 나은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로서 알려진 건 출시일뿐이다. 낫싱은 4월 18일(현지시간) 신형 무선 이어버드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19일부터 제품 사양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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